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채 아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범인은 사람이 아닌 다른 고양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0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어난지 3개월로 추정되는 아기 고양이 사체가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요.
발견 당시 아기 고양이는 머리와 몸통 일부가 분리된 채 주택 공터에서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인근에 설치된 CCTV 확인 결과 아기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가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물고 뜯는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사람에 의해 훼손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경찰 측 설명입니다.
한편 아기 고양이 사체 발견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전 대흥동에서 일어난 새끼고양이 토막살인 사건 동물보호법 안전한가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청원인 A씨는 "동물보호법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말 그대로 동물을 보호해주는 법인데 동물이라는 이유로 학대 당하고 버림 당하고, 생명이 생명을 뺴앗아가고"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길고양이든 유기견이든 다 사람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누군가 버렸으니, 길에서 태어나고 태어났겠죠. 그런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세상 아닌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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