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두 눈을 의심하는 광경이 실제로 벌어져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처음 보는 낯선 유기견들이 장례식장에 찾아와 할머니가 떠나는 마지막 길을 조문하는데 동참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할머니 장례식장에 찾아와 추모하는 유기견들의 사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장례식장에는 멕시코 유카탄 메리다에서 평생 살며 유기견들을 돌봤던 할머니 마가리타 수아레즈(Margarita Suarez)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었죠.
사실 할머니는 살아생전에 매일 자신의 집앞을 오가는 길고양이들과 유기견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는 탓에 제대로 밥을 먹고 다니지 못하는 녀석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챙겨주는 등 알뜰살뜰하게 돌봐왔었다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메리다를 떠나 쿠에르나바카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사를 떠난 할머니는 얼마 안돼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엄마의 장례를 치르던 딸 패트리샤 우루띠아(Patricia Urrutia)은 장례식장에 찾아온 뜻밖의 조문객들을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두 눈을 순간 의심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장례식장에 유기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장례식장 주변에 있던 유기견들이 아니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생전 처음 보는 유기견들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요.
알고 봤더니 이 유기견들은 할머니가 살아생전 돌보던 아이들이었고 할머니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장례식장에 참석한 유기견들은 운구차 뒤를 따라갔고 화장 준비가 끝나자 유유히 장례식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뒤늦게 딸은 엄마가 살아생전 돌보던 유기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려 먼 길을 온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유기견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슬픈 눈으로 할머니 마가리타 수아레즈가 잠든 곳을 바라보는 유기견들의 모습에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사람은 배신해도 강아지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 말에 대한 의미에 대해 새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사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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