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갔다가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강아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강아지는 신발장 앞에 앉아서 집사를 째려 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집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강아지는 두 눈에 힘을 팍팍 주며 집사를 째려보고 있는 것일까. 알고 봤더니 자기 동의도 없이 중성화 수술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신발장에 앉아서 단단히 삐진 티 팍팍 내는 강아지 모습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타이중시에 사는 집사는 며칠 전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치치(Qiqi)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집사가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강아지 치치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아간 이유는 다름 아니라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 위해서였는데요.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집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절차에 따라 동물병원 중성화 수술에 동의를 한 다음 무사히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죠.
그렇게 수술을 무사히 마친 강아지 치치는 집사와 함께 집에 돌아왔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집에 돌아온 강아지 치치는 우울증을 앓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강아지 치치는 신발장에 앉더니 좀처럼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동의도 없이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것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두 눈에 힘을 팍팍 주면서 집사를 째려보는 강아지 치치.
넥카라를 한 상태에서 신발장에 자리잡고 앉은 강아지 치치 모습은 "감히 내 동의도 없이 그럴 수 있어??!!", "왜 나랑 상의 안하는 거야"라고 따지는 듯한 눈빛으로 보였는데요.
정말 못 말리는 강아지 치치입니다. 결국 강아지 치치는 가족들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까이 갔다가 또 다시 중성화 수술과 같은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모양. 한참 거리를 두던 강아지 치치는 대치하다 먹을 것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말았는데요.
집사가 중성화 수술을 무사히 마친 녀석의 기력 보충을 위해 닭가슴살과 삶은 계란을 챙겨줬고 이내 다시 잠든 강아지 치치. 다행히도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이 많습니다", "자기 의사 표시 확실하네요", "나라도 저를 듯", "강아지 표정 너무 귀엽네요", "다 너를 위한 것이란다", "나라도 저를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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