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날씨에 더위 많이 타는 강아지 위해 에어컨 틀어줬다가 남편한테 욕 먹었습니다"

장영훈 기자
2023.08.14 10:45:22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 때문에 더워서 힘들어하는 강아지를 위해 에어컨을 틀어줬다가 남편과 싸웠다는 견주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더위 많이 타는 강아지한테 에어컨 틀어주는 게 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남편이랑 싸우고 방에 들어와서 글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에는 항시 에어컨을 틀어준다는 A씨는 "배변도 해야 하고 산책은 또 환장하는 애라 그늘로 다니며 산책 짧게 시켜주고 집에 와서 에어 틀어주고 얼음물 먹이고 그렇게 여름을 보내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A씨는 그러면서 "남편과 저는 추위를 많이 타고 더위에 강한 체질"이라며 "저희는 에어컨을 잘 안 틀고 선풍기로도 충분"이라고 설명했죠.


다만 더위를 많이 타는 강아지 때문에 실내에 있을 때는 에어컨을 자주 틀고 온습도도 철저히 맞추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강아지를 위해 에어컨을 트는 것에 대해 남편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 A씨는 "남편은 전기세를 보고 저한테 핀잔을 주고 제가 여름 한정일 뿐이다 하면 전에 샀던 것까지 다 들춰내서 핀잔줍니다"라고 호소했죠.


이어 "그래봤자 냉패드와 대리석 구매했고 수영장 펜션 한번 다녀온게 전부"라며 "3~4개월 동안은 전기세 어쩔수 없다고 해봐도 저 없을때는 귀신 같이 에어 끕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A씨는 "저도 (에어컨을) 키고 싶지 않은데 (강아지가) 너무 심하게 더위를 타서 정말 어쩔수가 없어요"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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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에어컨은 너무 필수"라며 "헥헥거리면서 호흡도 이상해지고 침도 엄청 흘립니다"라고 에어컨의 필요성을 강조했죠.


끝으로 A씨는 "이 정도도 이해가 안되는 걸까요?"라며 "에어컨 틀때마다 눈치가 보여요. 에어컨 틀어두고 나갔다가 욕 뒤지게 먹었습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견주 A씨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과 남편 입장도 이해가 된다는 것.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인데요. 강아지를 위해서 에어컨을 틀었다가 싸운 이들 부부의 사연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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