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했다가 1시간 10여분 만에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사자는 도대체 어떻게, 왜 탈출했던 것일까. 그리고 사자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 키워왔던 것일까.
14일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쯤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농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소방당국 등은 경찰 127명과 소방관 26명, 엽사 등이 투입돼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수색 작업을 벌인지 1시간 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30분쯤 농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 우리를 탈출한 암사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인명 피해를 우려해 엽사와 경찰, 소방당국은 사살 포획하기로 협의하고 현장에서 사살, 고령군청에 인계했다고 합니다.
암사자가 탈출한 농장은 작년 2월 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돼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문제는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지만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고령군 측은 밝혔습니다.
고령군 측은 "사자를 키우는 것을 주민들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수입 맹수 사육 허가는 환경부 소관이라서 현재 불법 사육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탈출했다가 사살된 암사자는 20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농장에는 수사자도 있었지만 얼마 전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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