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에게 안내견이란 정말 특별한 존재입니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눈이 되어 주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국내에는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이 70여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상 동물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공공장소와 식당 등에도 안내견이 드나들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고 시각 장애인들은 말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7일 KBS 1TV '뉴스9'은 시각 장애인 박정훈 씨와 안내견 세찬이 뒤를 따라 일상을 관찰해 보도했는데요.
시각 장애인 박정훈 씨는 4년 전 지금의 안내견 세찬이를 만났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혼자 외출을 꿈도 꾸지 못했던 박정훈 씨는 안내견 세찬이를 만난 뒤 밖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특별한 존재인 셈이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식당을 찾아갔더니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번 당하는 일이지만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택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이라고 말했는데도 털이 날린다며, 냄새가 난다는 등의 이유로 택시 탑승도 거부 당했습니다.
현행법상 보조견 그러니깐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식당 등 출입을 할 때는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지 말라고 규정돼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시각 장애인 박정훈 씨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가 아니라 그냥 저희 눈이라고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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