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베를링턴 테리어를 유기한 것일까. 산책하러 나왔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강아지를 유기한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키게 합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아파트 앞에 버려진 베들링턴 테리어 순이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이날 순이의 임시보호자는 'TV 동물농장' 제작진에게 의문의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건 바로 베들링턴 테리어 순이가 버려졌던 당시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순이는 정체불명의 한 남성과 함께 아파트 단지 앞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마도 남성은 전 주인으로 보였는데요. 잠시 뒤 남성은 순이가 앞서 나가자 갑자기 차 뒤로 숨는 것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숨바꼭질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순이가 당황해 남성을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방황하는 동안 남성은 차 뒤에 숨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당황한 순이가 아파트 단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남성을 찾으러 다니자 그 순간 남성은 유유히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CCTV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길이 없는 순이는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발견 당시 순이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쪽 귀와 발가락에 염증이 있었다는 것인데요. 온몸의 피부 상태도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악성으로 의심되는 종양이 무려 6개나 발견이 됐습니다. 아마도 아픈 순이를 책임지기 싫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시보호자는 "영상을 보면 누구라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며 "만약 잃어버렸다면 찾으러 다시 들어와야 될 거 아니냐. 하지만 몇 시간을 봤는데 다시 들어오는 모습이 없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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