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에게 피해줘서" 떠돌이 개에게 '길이 70cm' 화살 쏴 허리뼈 관통 시킨 남성 결국 재판행

장영훈 기자
2023.07.28 14:10:01

애니멀플래닛길이 70cm 화살에 맞은 강아지 / 제주시


떠돌이 개에게 길이 70cm 화살을 쏴 학대한 혐의롤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5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A씨는 작년 8월 25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한 자신의 닭 사육장 주변에서 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개는 범행 이튿날인 26일 오전 범행 장소에서 약 1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화살의 길이는 약 70㎝로 허리뼈를 관통해 충격을 안겼죠.


뚜렷한 용의자가 나오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발생한지 7개월 뒤 A씨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길이 70cm 화살에 맞은 피해견 모습 / 제주시


조사 결과 A씨는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고 해외 직구로 화살을 구입한 것.


범행 당일에는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화살을 쏜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견은 닭에게 피해를 주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동물학대 사범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동물 학대 범죄에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해견은 구조되자마자 화살 제거 수술 등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주인은 찾지 못해 입양을 준비 중에 있는 피해견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애견훈련소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길이 70cm 화살에 맞은 강아지 / 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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