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서 심한 악취 '풀풀' 풍기며 진동하길래 문 열어 봤더니 방치된 시츄 50마리 발견

장영훈 기자
2023.07.28 12:52:17

애니멀플래닛포항 한 빌라에 방치된 시츄 50마리 / 포항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신고로 빌라 문을 열어봤더니 그 안에서 시츄 50마리가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포항남부소방서와 포항시, 동물보호단체는 빌라에서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신고 받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한 빌라 문을 열었더니 그 안에서는 방치된 시츄 강아지 50마리가 발견이 됐는데요.


발견된 시츄들 가운데 2마리는 죽은 상태였고 48마리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빌라에 한 주민이 입주한 이후 악취가 심하게 나고 개 짖는 소리로 참기 힘들 정도였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포항 빌라에 방치된 시츄 강아지들 구조 현장 / 포항시


집주인은 10여일 전에 40대 한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준 상태였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시츄 수컷과 암컷 한마리씩 키우던 세입자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해 개체수가 불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되는 상황.


경찰과 빌라 관계자가 세입자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알아서 처리하라"라고 무책임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는 폐사한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부검을 맡긴 상태이며 구조한 시츄 48마리는 포항시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보호하면서 입양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구조된 시츄 강아지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세입자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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