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뉴스팀 Pick - 한걸음 더 들어가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마지막 남은 벨루가 암컷 벨라가 바다로 돌아간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벨루가가 바다로 자연 방류된다는 소식에 벨라의 행복을 축복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류가 결정된 벨루가는 8살 암컷으로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들어와 다음해인 2014년 10월부터 아쿠아리움에 사육 및 전시돼 왔던 벨루가입니다.
벨루가는 고래목 일각과의 포유류인데요. 원래 북극해와 베링해, 그린란드와 러시아, 캐나다 북부해 등 극지방의 추운 바다에서 주로 살고 있는 친구죠.
깊고 넓은 바다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벨루가는 안타깝게도 지구온난화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 필요' 대상이기도 하는데요. 쉽게 말해 보호가 필요한 종이라는 뜻입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지난 17일 12살 수컷 벨루가 벨로가 폐사함에 따라 고민한 끝에 마지막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폐사한 수컷 벨루가 벨로에 대한 부검 결과 패혈증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되는데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벨루가 폐사에 대해 곳곳이 벽으로 둘러싸인 실내 수족관의 비좁은 수조 안이 벨루가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되었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외국에서는 수족관 안에 갇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벨루가가 유리에 머리를 콩하고 박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욕심이 만든 비극이 아닐까 싶기도 하는데요. 이번 자연 방류 결정을 통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
부디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다시 만나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