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설계로 인해 무너져 내린 집. 그리고 그 안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한 새끼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어미개는 배 아프게 낳은 새끼들이 행여 잘못되지는 않을까, 죽지는 않을까 걱정된 마음에 발에 피 나도록 땅을 파고 또 팠습니다.
무너져 내린 집안에 갇힌 새끼를 구하기 위해 하염없이 땅을 파고 또 파는 어미개 머릿속에는 온통 새끼를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는데요.
앞발이 피가 나도록 땅을 파는 어미개의 새끼를 향한 진심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인도 라자스탄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부실하게 설계된 몇 채의 집들이 주저 내려 앉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며칠 전 새끼를 출산한 어느 한 어미개가 슬피 울며 하염없이 땅을 파고 또 땅을 파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처 데리고 나오지 못해 땅에 묻힌 새끼들을 꺼내기 위해서였죠. 이를 본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동물단체에 연락,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현지 동물구조 단체 애니멀 에이드 언리미티드 인도지부(Animal Aid Unlim ited, India)는 현장에 도착해 새끼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하자 어미개는 암석이 있는 곳을 물어 뜯기 시작했죠.
알고보니 어미개가 물어 뜯은 암석 뒤에는 천만다행이게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새끼 강아지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안타깝게도 다른 새끼들은 구조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새끼들이 구조된 뒤 자신을 돌보기 보다는 구조된 새끼들을 정성껏 핥으며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부터 살펴봤다는 어미개.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모성애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루 아침에 새끼를 잃은 슬픔도 잠시, 살아 남은 새끼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미개 모습은 참으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많은 것을 일깨우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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