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팠고 무서웠을지 감히 상상조차 못해.. 언니가 많이 미안해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친구들 많이 만들고 언니 조금만 기다려줘 미안해 토순아"
산책 나갔다가 잃어버린 강아지가 살해된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서울 망원동에서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아지 토순이 사건으로 시작된 동물보호법 강화 촉구 국민청원은 6만명 이상이 동참하며 학대범에 대한 처벌 촉구와 동물보호법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앞서 가족과 함께 산책하러 나갔던 강아지 토순이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인근 주택 주차장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줬는데요.
발견 당시 강아지 토순이는 누군가 고의적으로 내려친 듯 머리 부위만 심하게 훼된 채 이미 눈을 감은 뒤였습니다.
2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강아지 토순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박수를 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강아지 토순이 주인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토순이에게 편지를 남겨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A씨는 "너무 속상하다. 우리 토순이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언니가 너무 미안해"라며 "얼마나 크고 무서웠을까 미안해 많이 정말 많이 미안해"라고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11살이던 때 추운겨울 처음만났던 그날 나는 전부 다 기억해"라며 "까만 눈이 너무 예뻐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내 인생에 중요한 순간들은 다 너랑 했던 기억들 뿐이야"라고 토순이 빈자리를 그리워했습니다.
A씨는 또 "너무 아프게 비참하게 가버려서 혼자 둬서 미안해"라며 "나중에 꼭 만나자 나한테 화내고 내 탓해도 좋으니까 꼭 만나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 그렇게 가기 하루 전날 밤에 너가 놀아달라고 했는데 안 놀아줘서 미안해"라며 "너가 가고 나니까 왜 이렇게 못해줬던거만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다"라고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했는데요.
끝으로 A씨는 "우리 애기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하면 진짜 숨이 막혀 미안해 언니가 많이 미안해"라며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친구들 많이 만들고 언니 조금만 기다려줘 미안해 토순아"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강아지 토순이를 잃어버린 슬픔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A씨. 동물보호법 강화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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