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태평양 표류하며 구조될 때까지 날생선과 빗물 먹으며 무려 2개월 동안 버틴 남성

장영훈 기자
2023.07.20 08:58:54

애니멀플래닛태평양 한가운데 2개월 동안 표류한 끝에 구조된 남성과 반려견 / 9News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반려견과 2개월 동안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목숨을 건진 남성이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출신으로 올해 나이가 51살인 팀 섀독(Tim Shaddock)은 자신의 반려견 벨라(Bella)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표류해 있다 구조됐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반려견 벨라와 함께 쌍동선을 타고 멕시코 라파스에서 출발해 약 5000km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향했었다고 합니다.


쌍동선은 선체가 2개인 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출발한지 몇 주가 안돼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약천후를 만났고 배 일부와 통신 장치가 망가지게 된 것.


애니멀플래닛2개월 표류 끝에 구조된 남성 모습 / 9News


고립무원이 된 팀 섀독은 구조가 되기 전까지 배에서 잡은 날생선을 먹고 빗물을 마시면서 무려 2개월을 버텼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배에 낚시 장비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가 구비돼 있었다는 것. 또 배에 설치된 캐노피 아래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는 했다고 합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2개월 동안 표류한 끝에 지난 12일 멕시코 해안에서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됩니다.


이후 근처에 있던 참치 어선이 즉시 나서서 표류해 있던 팀 섀독과 반려견 벨라를 구조하게 됐는데요.


애니멀플래닛사람들 보자 반갑다며 반겨주는 반려견 모습 / 9News


구조 했을 당시 팀 섀독은 수염이 덥수룩 자라 있었고 반려견 벨라는 자신을 구조하러 온 어선을 보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 보였다고 합니다.


팀 섀독은 "난 바다에서 매우 힘든 시련을 겪었고 오랫동안 혼자 있었기 때문에 휴식과 좋은 음식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멕시코로 옮겨진 팀 섀독은 의료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조금이라도 더 늦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이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어", "반려견도 무사하다니 천만다행", "구조된 것 자체가 기적"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태평양 한가운데 표류한 끝에 구조된 남성과 반려견 / 9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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