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해줄래?"
여행을 함께 떠난 여자친구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며 프로포즈하는 남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우르르 몰려와 구경한 수달떼 모습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해외 매체들은 지난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했다가 뜻밖에 출몰한 수달떼에 둘러 싸인 어느 한 커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자친구 조던 도일은 오래 전부터 여자친구 매리 리스터에게 분위기만 맞으면 프로포즈를 하려고 결혼 반지를 몰래 들고 다녔었다고 합니다. 정말 로맨틱하죠?!
그러던 어느날 이들 커플은 싱가포르 마리나 유수지로 여행을 떠났고 그 곳에서 남자친구 조던 도일은 여자친구 매리 리스터에게 프로포즈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자신과 결혼해달라며 프로포즈하는 그 순간 갑자기 여러 마리의 수달들이 단체로 나타나 이들 커플 주변을 둘러싸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벌어진 것이죠. 마치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이라도 하는 듯 수달들은 프로포즈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조던 도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계획한 일이 아닌데 수달들이 깜짝 나타나 완벽하면서도 오래오래 기억될 만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줬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시 사진을 촬영하던 사진작가 버나드 셔는 두 사람에게 다시 한 번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구하자 수달떼가 몰려 들어 믿기지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수달떼는 약 3분 동안 두 사람 주변에 머무르면서 다리에 몸을 비비는 등의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수달들의 축복을 받게 된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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