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판다 푸바오가 드디어 언니가 됐습니다. 그것도 쌍둥이 자매 동생이 생긴 것인데요. 국내 첫 쌍둥이 판다가 탄생한 것입니다.
11일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부부 사이에서 쌍둥이 딸이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출산일은 지난 7일, 이날 엄마 판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지 약 1시간여 만인 새벽 4시 52분쯤에 첫째 판다를 출산했다고 하는데요.
뒤이어 1시간 27분이 지난 오전 6시 39분쯤에 둘째 판다를 출산한 것. 출산 당시 언니 판다는 180g, 동생 판다는 140g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다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엄마 판다의 경우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토대로 아기들을 능숙하게 잘 보살피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사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일에서 3일 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쌍둥이 판다 자매가 태어남에 따라 에버랜드는 국내 처음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 타이틀에 이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하게 됐습니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 나가겠다"라고 전했죠.
한편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쌍둥이 아기 판다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내실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를 집중 케어한 뒤 공개 시기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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