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목줄이 묶인 채로 버려져 낚시꾼들이 먹다가 버린 음식으로 쫄쫄 굶주린 배를 채우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오던 강아지가 있습니다.
녀석이 바닷가 외딴 마을에 버려진지도 어느덧 1년째. 목에 묶인 목줄 탓에 하루가 다르게 목은 시커멓게 썩어들어갔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요.
동물권행동 케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목이 썩어들며 죽어가던 어미개 백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목에 목줄을 하고 있는 백구 한마리가 바닷가 근처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사람들이 도움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경계하기만 한 백구.
백구는 낚시꾼들이 먹다 버린 음식을 겨우 주워 먹으면서 버텨가고 있었습니다. 안되겠다싶었던 마을 주민들이 119에 신고해 구조작업을 펼쳐보기도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올 겨울을 넘기기 어렵다는 생각에 관계자는 동물권행동 케어에 도움을 청했고 다양한 구조방법을 시도한 끝에 지역 분들과 함께 구조에 성공, 긴급히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구조될 당시 백구는 임신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만삭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배속에 있는 새끼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낡은 나일론 목줄에 묶여 있던 백구. 목줄을 제거하니 시뻘건 살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아프고 괴로웠을까요. 가슴이 미어지기만 합니다.
동물권행동 케어 측은 "언제나 동물 곁으로, 휴일도 없이 달려가는 케어의 든든한 구조팀에 모두 박수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백구야! 힘 내! 더 이상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이후 치료 및 보호는 제보자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라며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던 제보자님께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연 속 강아지 백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동물권행동 케어 측에 문의하시면 보다 빠른 답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플래닛은 앞으로도 버림 받은 유기동물의 올바른 입양문화 정착과 구조된 아이들의 치료 등 동물보호단체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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