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 케이지에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들 담겨 있는 상태로 도로에 유기된 유기견의 '슬픈 눈빛'

장영훈 기자
2023.07.06 16:40:20

애니멀플래닛철창 케이지 채로 버림 받은 유기견 / The Abandoned Ones "Saving Animals in Danger"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고속도로 인근의 도로 한켠에 쓰레기처럼 철창 케이지와 함께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 유기견이 있습니다.


그것도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는 유기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드는데요. 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유기견의 상실감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를 맞아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던 유기견은 자신을 구조하러 현장에 도착한 관계자들을 보더니 슬픈 눈으로 쳐다봤다고 하는데요.


현장에서 발견된 철창 케이지 안에는 녀석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관계자는 유기견을 버리고 간 현장을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의 한 동물 보호단체는 SNS를 통해서 고속도로 인근 도로 위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유기견 제플린(Zeppelin) 사연을 소개해 많은 이들을 공분하게 만든 적이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철창 케이지 통째로 유기된 유기견 / The Abandoned Ones "Saving Animals in Danger"


사실 처음 녀석을 발견할 당시 현장에는 철창 케이지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녀석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담요, 하네스 등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녀석을 유기하고 간 것으로 보였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요.


한때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유기견은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철창 케이지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을 뿐이었죠.


그것도 얼굴 표정에는 상실감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유기견의 모습은 마치 자신을 버리고 떠난 가족들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게도 녀석의 바램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가족이었을 유기견은 그렇게 물건처럼 거리낌 없이 버림 받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철창 케이지 안에서 발견된 물건들 / The Abandoned Ones "Saving Animals in Danger"


이후 유기견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돼 보호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유기견 제플린은 도대체 왜 버림 받아야만 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동물 보호단체는 SNS를 통해 녀석을 버린 견주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훗날 그 업보가 따를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현재 유기견 채플린은 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입양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아침에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철창 케이지와 함께 길거리에 내다 버려져야만 했던 채플린이 부디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 물건처럼 아무렇지 않게 강아지들이 유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강아지를 유기하지 않기를, 유기가 근절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유기견 / The Abandoned Ones "Saving Animals in D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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