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던 여성은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타는 냄새와 함께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안되겠다 싶어 차량을 갓길에 세웠고 남편이 차량에서 내려 보닛을 연 순간 황당함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200개가 넘는 호두와 풀이 잔뜩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CNN 등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크리스(Chris)와 홀리 퍼식(Holly Persic) 부부가 실제 겪은 황당한 일을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부부에 따르면 아내 홀리 퍼식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고 있었는데 그을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차량을 세운 뒤 보닛을 열어 확인하려고 했더니 그 안에는 호두와 풀이 잔뜩 들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순간 이들 부부는 동공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들 부부의 차량에 호두와 풀을 넣어둔 것일까요. 알고보니 집 근처에 사는 다람쥐들이 한 일이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앞두고 겨울잠을 준비하던 다람쥐들이 자동차 보닛 안을 창고 삼아 먹을 것들을 넣어둔 것이었습니다. 다람쥐들의 눈에 부부의 차량이 안전한 저장고였던 것이죠.
남편 크리스는 "한달 전에 아내가 차량을 점검했었는데 그날 이후 보닛을 열어본 적이 없었어요"라며 "지난 몇 주의 짧은 시간에 다람쥐들이 호두를 이만큼이나 모았다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뜰에 떨어져 있는 호두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많은 호두들이 모두 자신들의 차량 안에서 발견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는데요.
결국 부부는 열심히 호두를 모은 다람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안전을 위해 차량 보닛 안에 들어있던 호두와 풀을 제거하고 인근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차량 부품에는 파손되거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별도의 수리 없이 추가 청소로 해프닝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한편 남편 크리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차를 밖에다 세울 때 가끔 보닛을 열어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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