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람 손에 의해 죽은 줄도 모르고 흔들어서 깨우는 아기 코끼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스리랑카에서 코끼리가 잇따라 독살로 의심되는 죽음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가 코끼리 죽음을 수사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앞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기리야 인근 숲에서 코끼리 4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뒤이어 아누라다푸라 하바라나 지역에서도 코끼리 사체 3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코끼리들이 잇따라 죽음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 당국에 따르면 죽은 코끼리 7마리는 모두 같은 무리에 속한 암컷들로 확인 됐습니다. 이중 한마리는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는데요.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추가로 발견된 코끼리 3마리 사체 곁에서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주위를 맴도는 아기 코끼리도 함께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아기 코끼리는 엄마가 아직 자는 줄 알고 깨우려고 코로 쿡쿡 찌르는 것은 물론 흔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연이어 코끼리들이 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을까요.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마을 주인들에 의해 독살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경우 마을과 농장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과 코끼리의 공생이 사회문제로 대두됐습니다. 농경지 개발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들이 마을로 내려오는 일도 많은데요.
스리랑카 경우 마을과 농장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과 코끼리의 공생이 사회문제로 대두됐습니다. 농경지 개발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들이 마을로 내려오는 일도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코끼리들이 농장 작물을 망쳐 피해를 호소하는 마을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끼리에게 앙심을 품은 마을 주민들이 코끼리를 죽이는 경우도 종종 벌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부검을 통해 코끼리들의 죽음과 관련 독살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인데요. 부검 결과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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