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도로 위에서 구급차 뒤를 필사적으로 쫓고 또 쫓으며 달려가고 있었던 진짜 이유

장영훈 기자
2023.06.09 08:56:58

애니멀플래닛구급차 뒤를 쫓아가는 강아지 모습 / Igor Paiva Dias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구급차 뒤에 누군가가 열심히 뒤쫓아 오고 있었습니다. 구급차를 쫓아가고 있는 녀석은 다름 아니라 강아지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강아지는 구급차 뒤를 쫓아가고 있었던 것일까. 사이드 미러를 통해 강아지가 쫓아오고 있음을 확인한 구급차 운전자는 강아지가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낮춰서 운전했다고 하는데요.


도로 위를 달리는 구급차 뒤를 쫓고 또 쫓아가고 있는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져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이고르 파이바 디아스(Igor Paiva Dias)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것.


애니멀플래닛병원 앞에서 기다리는 강아지 / Igor Paiva Dias


하루는 주인이 갑자기 쓰러졌고 구급차는 주인을 태워 병원으로 서둘러 달려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주인은 곧바로 옮겨져 응급 조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사이 강아지도 주인 뒤를 따라 병원에 도착했죠. 문제는 병원 운영 정책상 반려동물의 입장은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병원 관계자들은 주인을 걱정하는 강아지를 위해서 주인 침상을 밖으로 옮기기도 했는데요. 주인이 누워 있는 침상을 본 강아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픈 주인을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주인은 몇 시간 뒤 상태가 호전됐고 병원에서도 퇴원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주인은 다시 한번 더 구급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집사 맞이하는 강아지 / Igor Paiva Dias


그렇다면 강아지는 어떻게 됐을까. 강아지는 구급차에 타는 것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대신 병원 측에서는 구급차 운전자에게 저속으로 운전할 것을 지시한 것.


구급차 운전을 저속으로 하라고 지시한 이유는 강아지가 구급차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습니다.


강아지는 그렇게 도로 위를 기어가다시피 가고 있는 구급차 뒤를 졸졸 따라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후문입니다.


아픈 주인이 걱정돼 병원까지 찾아가서 기다리고 또 퇴원해서 집에도 같이 돌아가는 강아지. 이처럼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집사 옆 지키는 강아지 / Igor Paiva D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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