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쓰다가 버린 '플라스틱통 쓰레기' 건져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야생 재규어

애니멀플래닛팀
2019.10.15 15:21:48

애니멀플래닛Paul Goldstein


인간이 쓰다가 버린 플라스틱통 쓰레기를 주워다가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야생 재규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인적이 드문 곳까지 플라스틱 쓰레기가 침범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브라질 판타날 보존지구에서 플라스틱병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야생 재규어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야생동물 가이드 겸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파울 골드스테인(Paul Goldstein) 플라스틱통 쓰레기를 발견한 뒤 이빨로 물어 건져내는 야생 재규어를 포착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Paul Goldstein


3살로 추정되는 야생 수컷 재규어는 개울에 떠다니고 있는 플라스틱병을 발견한 뒤 물가로 내려가 줍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플라스틱병 쓰레기를 줍는데 성공합니다.


힘겹게 주운 플라스틱병 쓰레기를 물고 올라온 야생 재규어는 마치 장난감처럼 플라스틱병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어떻게 플라스틱병은 이곳까지 떠돌아오게 됐을까.


현재로서는 강을 따라 하류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플라스틱병을 가지고 노는 야생 재규어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Paul Goldstein


야생 재규어가 플라스틱병 쓰레기을 주워서다가 가지고 노는 것은 그만큼 지구 곳곳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사진을 찍은 파울 골드스테인은 "나는 사람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플라스틱 남용은 정말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이 사진을 기점으로 행동에 나서기를 더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라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근절하는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등이 마련돼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Paul Gold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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