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물병원 선생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입니다"
어느 한 초등학생이 동물병원에 아기 고양이를 맡기며 쓴 손편지가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페이스북 그룹 '고양이를 생각합니다(think about the cat)'에 올라왔던 사연이 다시금 소개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서울의 한 동물병원 앞에는 삐뚤빼뚤 손글씨로 적은 편지와 함께 종이박스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종이박스 안에는 태어난지 며칠 안된 것으로 보이는 아기 고양이 4마리가 들어져 있었는데요. 편지를 펼쳐 읽은 누리꾼은 그만 감동받고 말았습니다.
편지는 "안녕하세요? 동물병원 선생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입니다"라며 "어느날 저희 집 담 밑에서 새끼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보았더니 새끼고양이 4마리가 있었어요"라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자신을 초등학생 5학년이라고 밝힌 어린이는 " 저는 새끼고양이가 너무 불쌍해서 사료를 주었어요. 4마리는 사료를 엄청 잘 먹었어요"라며 "저와 할머니는 새끼고양이 사료를 사서 정성껏 먹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이 바로 75일 되는 날입니다. 너무 귀엽습니다"라며 "의사 선생님 제 부탁을 좀 들어주세요. 저는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고양이 4마리를 도저히 키울 수가 없습니다"라고 고백했는데요.
초등학생 어린이는 아기 고양이 4마리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을 전하며 자기 대신 좋은 집에 꼭 분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어린이는 "원장 선생님 제발 좀 제 부탁을 꼭 좀 들어주세요"라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양이 4마리 그림) 안녕"이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편지와 사료가 함께 동봉된 종이박스 안에 담겨져 있던 아기 고양이 4마리는 모두 관리가 잘 된 상태로 어린이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시 사연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아마도 삐뚤빼뚤 손글씨를 적은 어린이는 지금쯤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이 되었겠지요? 어릴 적 이 순수한 마음을 잘 간직하고 있겠죠?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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