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끼 구하려다가 그만 '지옥의 폭포'에서 떨어져 '떼죽음' 당한 코끼리 6마리

애니멀플래닛팀
2019.10.15 08:13:46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태국 중부의 한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지옥의 폭포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숨을 쉬지 않는 어린 새끼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부부 코끼리의 모습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6일(현지 시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 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6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공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전날인 5일 오전 3시쯤 폭포 옆 도로를 막고 있던 코끼리 무리를 숲으로 돌려보내던 중 큰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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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울음소리는 코끼리들이 높이 150m의 계단형 폭포인 해우 나록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울부짖은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3시간 뒤 공원 관리인들은 폭포 중간 지점의 못에서 생후 3살로 추정되는 어린 코끼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변 절벽에는 코끼리 한쌍이 탈진한 채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폭포 최하단에는 코끼리 5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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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끼리의 습성 등을 고려할 때 폭포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새끼 코끼리를 구하려다가 잇따라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원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새끼 코끼리가 폭포로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전했는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한편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먹이를 찾는 건 물론 무리 내 다른 코끼리가 죽으면 크게 슬퍼하는 동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데요.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자 '지옥의 폭포'라고 불리는 해우 나록에서는 1992년에도 코끼리 8마리가 떨어져 몰살하는 등 유사한 사고가 자주 발생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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