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수술을 앞두고 무서워 벌벌 떠는 강아지를 안심시켜주려고 귀엽고 깜찍한 대형 쥐로 변신한 수의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공영방송 BBC 등은 지난해 앵글랜드 하트퍼드셔주 히친 지역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마이크 퍼렐(Mike Farrell)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수의사 마이크 패럴은 예민한 성격을 가진 달마시안 강아지 루퍼트(Rupert)의 다리 수술을 맡았습니다.
강아지 루퍼트는 십자인대 문제로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어서 수술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었는데요.
문제는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경계심과 공격성이 강한 탓에 그가 다가가기만 해도 으르렁 거리며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은 것이죠.
그때 주인 소냐 치프(Sonya Schiff)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집에서 자신이 챙겨온 쥐 모양의 동물 잠옷을 꺼내면서 이것을 입으면 공격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한 것인데요.
주인 소냐 치프는 "사실 녀석을 몇 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했는데 당시 친해지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라며 "아마도 제 체취가 있는 잠옷을 입으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수의사 마이크 패럴은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동의했고 그녀가 가져온 대형 쥐 모양의 동물 잠옷을 입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으르렁거리며 경계했던 강아지 루퍼트가 경계심을 멈추고 긴장을 푸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다만 수의사 마이크 패럴이 동물 잠옷을 입었을 때만 그랬다고 합니다.
동물 잠옷 덕분에 수의사 마이크 패럴은 강아지 루퍼트와 함께 산책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 뒤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동물 잠옷 하나만 입었을 뿐인데 경계심 가득한 강아지 루퍼트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었다니요. 이를 마다하지 않은 수의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실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쥐 잠옷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정말 멋있는 수의사", "올해의 수의사를 뽑는다면 당연 그를 뽑을 것" 등의 뜨거운 응원을 쏟아내며 그를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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