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난감으로 햄스터를 사들고 집에 온 남편 때문에 이혼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너무 답답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뜨겁습니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햄스터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다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편과 결혼한 뒤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남편이 먼저 아이처럼 사랑하고 아껴줄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자고 먼저 아내 A씨엑 제안했다고 합니다.
아내 A씨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지만 고양이가 좋다면서 무조건 고양이어야 한다는 남편의 고집으로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와 지내게 됐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를 원래 무서워했던 아내 A씨는 걱정했었지만 정말 상상 이상으로 고양이가 애교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귀여워 그 누구보다 알뜰살뜰하게 고양이를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들 부부는 고양이를 가족으로 품은 뒤 더욱 알콩달콩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평소처럼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정체불명의 상자를 들고 집에 들어오는 것 아니겠어요. 상자 안이 궁금했던 아내 A씨는 남편에게 물었고 돌아온 답은 고양이꺼라는 것이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나무톱밥과 햄스터가 들어있는 것 아니겠어요. 순간 아내 A씨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띵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으니깐요.
알고보니 마트에 들러 장 보고 오는 길에 애완동물 매장에 갔다가 햄스터를 보고 고양이가 가지고 놀면 좋아할 것 같아 한마리를 사왔다고 하는 남편.
남편은 마트에서 사온 햄스터를 집어 바닥에 내려놓았고 고양이는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양손으로 '파바박'하고 햄스터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햄스터는 잽싸게 도망쳤고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말았는데요.
순간 아내 A씨는 진짜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갈 때 고양이가 소파 밑으로 들어간 햄스터를 꺼내기 위해 팔을 집어넣는 것 아니겠어요.
소파 밑에서 햄스터를 꺼낸 고양이는 목덜미를 꽉 깨물었고 햄스터는 비명소리를 질렀습니다. 남편은 말리기 보다는 오히려 구경하고 있었다고 아내 A씨는 전했는데요.
아내 A씨는 햄스터가 바닥에 피를 뿌리며 팽이처럼 뱅글뱅글 몸추림 치는 그때 그 상황을 지금도 생각하면 토할 지경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날 파자마 바람으로 집밖으로 나와 택시타고 친정으로 갔다는 아내 A씨. 남편은 뒤늦게 친정까지 찾아가 장모님께 사과했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 행복함을 느끼는거 아니냐며 아내 A씨를 설득하던 남편. 한동안 그렇게 남편과 말을 안하고 고양이도 무시하고 피한 채 지내기를 며칠.
한동안 잠잠해졌는 줄 알았는데 아내 A씨 들으라는 말인지 아닌니 남편은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또 사올게라며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내 A씨는 "진짜 이 인간 제 정신일까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가요?"라며 "시댁에도 차마 말씀을 못 드리고 친정은 더더욱 말 못하겠어요"라고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한테도 창피해서 말도 못 꺼내고 진짜 미칠 것 같아요"라며 "제가 이상한건가요? 꼭 조언 부탁드릴게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양이 장난감으로 햄스터를 사온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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