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로 강아지 묶어놓은 채로 빗속에 방치해 '학대 논란' 일어난 서울 5성급 호텔 측의 해명

장영훈 기자
2023.05.10 09:34:29

애니멀플래닛밧줄 묶여진 채로 빗속에 방치된 강아지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 때아닌 반려동물 방치 및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성급 호텔에서 키우는 강아지 관리가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뷰도 좋고 시설도 좋은 5성급 호텔 뒤쭉에 산책로가 있어서 걸었다는 글쓴이 A씨는 "산책하는 도중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죠.


A씨는 "처음에는 호텔에서 키우는 아이구나 했는데 보면 볼수록 이상하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도 오고 몸은 다 젖어서 오들오들 떠는 아이를 보고 집안에 담요가 있나 하고 봤더니 밥그릇이 없고 집안에 사료가 잔뜩 쌓여져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학대 논란 일어난 호텔 내 방치된 강아지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아지 집에는 사료가 잔뜩 쌓여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담요도 없는 맨바닥에 사료가 쌓여 있었습니다.


A씨는 "누가 집안에 밥그릇 없이 사료를 쌓아두나요?"라며 "따로 옆에서 관리하는 직원 없이 혼자 밖에서 비를 맞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강아지와 관련해 문의한 A씨는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5분 동안 한참 확인 하더니 여기 호텔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맞고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저렇게 해놨다고 하는데"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멧돼지로부터 애를 보호하겠다는건지 호텔을 보호하겠다는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보호하는 방법이 맞나요..??"라고 반문했죠.


애니멀플래닛빗속에 방치된 강아지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끝으로 A씨는 "저도 차라리 이게 주작이었음 좋겠네요"라며 "오늘 바람도 불어서 더 추울텐데 걱정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완전 동물학대네요", "밥을 저따구로 주는 곳은 처음 봤네요", "공론화 바랍니다", "화딱지 나네요" 등의 분노했는데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호텔 측은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호텔 측은 "국립공원 내 위치한 특성상 겨울철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바로 옆 민가에서 키우는 감시견의 위치를 리조트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였고 감시견주가 거주 하는 공간과 가까워 그동안 견주가 함께 관리해왔으나 감시견의 관리 환경이 충분치 않았던 부분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밧줄 묶여진 채로 빗속에 방치된 강아지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목줄에 묶여진 채로 빗속에 방치돼 있었떤 강아지는 어떻게 됐을까. 호텔 측은 "5월 7일 오전, 감시견은 견주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동 조치하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원검진을 통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호텔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호텔 측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파라스파라 직원들이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과 눈높이를 맟출 수 있도록 교육 또한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논란에 대한 호텔 측의 해명과 입장 / instagram_@paraspara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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