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 1급' 시베리안 호랑이 파랑이, 전염병 감염돼 무지개 다리 건넜다

장영훈 기자
2023.05.08 16:21:40

애니멀플래닛무지개 다리 건넌 호랑이 파랑이 / youtube_@서울대공원TV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안 호랑이 삼둥이 중에서 1마리가 전염병에 걸려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돌찬지를 치른지 불과 10여일 만의 일입니다.


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시베리안 호랑이 암컷 파랑이가 지난 4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지난 4일 폐사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이란 고양이과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감염될 경우 백혈구가 급속히 줄어들어 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새끼의 경우 매우 치명적인 전염병이라고 합니다.


서울대공원 측에 따르면 삼둥이들은 지난 2일 먹이를 먹지 않고 아픈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진찰하 결과 전염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파랑이가 가장 심한 증세를 보여왔으며 함께 태어난 해랑과 사랑 또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있다고 서울대공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베리안 호랑이 파랑이 모습 / youtube_@서울대공원TV


시베리안 호랑이 삼둥이는 작년 4월 동물원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시바리안 호랑이로 아빠인 로스토프와 엄마 펜자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지난달 22일 생일 케이크와 생일상 등 마련해서 돌잔치까지 열어주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호랑이 해랑과 사랑이 상태는 어떨까.


다행히도 호랑이 해랑과 사랑이는 사료를 먹지는 않지만 기력을 되찾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이들과 같이 지내던 어미 호랑이 펜자와 주변 사육장에 있던 미호도 증세가 악화해 치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편 서울대공원 측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베리안 호랑이 삼둥이 해랑, 파랑, 사랑 / youtube_@서울대공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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