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순간 자신을 구조해 보살펴준 남성을 엄마라고 생각하는 아기 코끼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태국 북동부 븡깐주에 있는 한 숲에서 구조된 아기 코끼리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차바케우(Chabakeaw)라는 이름의 아기 코끼리는 지난 4월 진흙구덩이에 빠졌다가 구조돼 코끼리 보호소로 오게 된 녀석이었습니다.
당시 진흙구덩이 주변에 가족으로 보이는 어떤 코끼리도 보이지 않아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보호소 직원은 돌아가면서 아기 코끼리 차바케우를 정성껏 돌봐줬죠.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나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야생 코끼리 무리가 있는 곳으로 아기 코끼리를 풀어줬습니다. 그렇게 아기 코끼리 차바케우는 무리에 돌아가는 듯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아기 코끼리 차바케우는 풀어준 곳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다시 홀로 버려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무리에 끼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아기 코끼리 차바케우는 한 남성 직원 앞에서 서성이더니 자기 엄마라고 생각한 듯 무릎 위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것 아니겠어요.
아마도 사람의 손을 탄 탓에 아무래도 야생에서 적응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손길을 탄 탓도 있지만 야생 코끼리 무리의 서열에서 적응하지 못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는데요.
자신을 구해주고 보살펴준 보호소 직원을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한 아기 코끼리 차바케우.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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