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보호소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오늘은 오랜 시간 아무도 입양하지 않아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짓는 고양이가 되어버린 고양이의 가슴 아픈 사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7년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와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Love Meow)는 미국 뉴욕주 그레이터 로체스터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 살던 고양이 너트맥(Nutmeg)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길고양이 출신인 너트맥은 2016년 거리를 떠돌아 다니다가 동물구조단체 도움으로 보호소에 옮겨져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게 됐는데요. 구조 당시 녀석은 귀가 부러져 있었고 코는 세균에 감염돼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보호소 직원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치료, 보살핌 덕분에 고양이 너트맥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았지만 시간이 흘러 아무도 입양을 원하는 이들이 나타나지 않자 실의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세상 그 누구보다 녀석을 사랑해줄 수 있는 가족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고양이 너트맥을 입양하겠다는 가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실의에 빠진 녀석의 눈은 점점 아래러 처져갔고 결국 보호소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양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랜 시간 다른 친구들이 입양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녀석.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녀석에게도 새 가족이 생겼습니다. 실의에 빠진 녀석의 사진을 보고 사랑에 빠진 신혼부부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고양이 너트맥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이들 신혼부부를 만난 너트맥은 이제 보호소가 아닌 따뜻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신혼부부로부터 고양이 너트맥 사진을 받은 보호소 직원은 감동에 복받쳐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고양이 너트맥의 두 눈은 시무룩해 보였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호소 직원은 "녀석을 알았던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라며 "세상 편안하고 행복한 집에서 사랑받는 고양이의 미소가 얼마나 감미로운지 알 수 있었죠"라고 말했는데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새 가족의 품에 안긴 고양이 너트맥. 오래오래 밝게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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