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 길을 지나가는 그 누구도 가게 앞에 쭈그려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강아지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때 가게 문이 열리더니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우산을 다시 접는 것 아니겠어요.
비를 피해 추운 몸을 녹이며 잠을 자고 있는 녀석을 지켜보던 그녀는 자신의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더니 조심스럽게 강아지에게 다가가 덮어줬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강아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유일한 한 사람. 바로 그녀의 이름은 두이구 엘마(Duygu Elma)였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 1월 비를 맞아 추위에 벌벌 떨며 웅크리고 자는 유기견에게 목도리를 덮어준 한 여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상은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 유기견 한 마리가 가게 입구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시작하는데요. 유기견이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가게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유기견을 발견하고는 가만히 바라봤는데요. 우산을 펼친 채 서있던 그녀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니 잠시후 자신의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었습니다.
강아지에게 목도리를 덮어준 그녀는 잠시 몸을 뒤척이는 유기견을 보더니 이제 우산을 들고 자리를 떠났는데요.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이 올라왔고 터키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하기 바빴죠.
뜨거운 화제에 힘입어 영상 속 여성을 알아본 사람들은 그녀의 신상을 제보했고 결국 그녀의 이름은 두이구 엘마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행동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며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견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외면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목도리를 기꺼이 풀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견을 덮어준 그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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