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펄펄 끓는 뜨거운 물과 함께 봉지에 집어 넣어진 채로 산에 버려진 아기 강아지 미오 사건이 발생한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지만 학대범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을 잡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만 세번째 진행 중이지만 마감이 불과 4일 밖에 안 남은 현재 또 청원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누군가 끓는 물에 2개월된 강아지를 구타 후 버렸습니다. - 화상학대견 미오'라는 제목의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는데요.
이번이 벌써 세번째 국민청원입니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국민청원 모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서명 참여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기준 6만 7,971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황인데요. 청원 마감이 10월 4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남은 4일 동안 13만여명의 서명을 끌어모으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는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인 지난 6월 12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따라갔다가 발견한 아이입니다.
발견될 당시 온몸에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로 구조됐던 아기 강아지 미오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과 사를 넘나들다가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현재 세번째 국민청원이 진행 중에 있지만 이번에도 참여율이 저조해 답변 무산될 위기에 또 놓였습니다. 학대범도 못 찾았는데 국민청원 무산이라니요. 참으로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물집 잡힌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고 안구 한쪽은 함물이 되어 실핏줄이 터져 있었던 아기 강아지 미오.
청원인 A씨는 "미오를 학대한 범인이 잡혀 온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며 "다시는 다른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지 않도록, 동물학대에 대한 강력한 법제정이 촉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는 미오가 편할 수 있도록.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 슬픔 없이 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길.."이라며 "미오야 미안해"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을 찾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운동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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