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다름 없이 돌보고 키워왔던 반려견이 하루 아침에 도둑을 맞았다면 그 충격은 무엇으로 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요.
4년 넘게 가족처럼 지낸 반려견이 도둑을 맞았다면서 제발 도와달라고 도움을 호소한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너무나 소중한 반려견을 도둑 맞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반려견을 도둑 맞은 것은 지난달 3월 17일. 아버지께서 같이 돈 많이 벌어서 넓은 주택으로 이사 가자는 뜻에서 '십억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풍산개가 사라진 것.
강아지가 크면서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기 힘들어졌고 아버지가 일하시는 사무실에서 키우게 됐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도 반려견 십억이를 예뻐해주셨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반려견 십억이는 아버지가 일하고 계씨면 사무실 쪽으로 들어와 꾸벅꾸벅 조는 등 착한 아이였죠.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던 어느날 갑자기 A씨네 가족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평소처럼 출근하셨는데 목줄이 끊겨 있고 반려견 십억이가 보이지 않은 것.
A씨는 "하루 아침에 아끼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동네 이곳저곳을 하루종일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편의점과 상점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CCTV를 살펴보던 중 우연히 십억이가 끌려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A씨는 "십억이는 무서웠는지 짖거나 물지도 못하고 힘겹게 끌려가고 있었고 이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라고 전했죠.
또 A씨는 "CCTV 속 사진을 가지고 주변 분들에게 물어서 겨우 어느집에 사는 사람인지 알아낼 수는 있었지만 그곳에 범인과 십억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미 누군가에게 십억이를 넘기고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아 아버지는 부랴부랴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고 빠르게 도와달라고 사정하였으나 경찰서에서는 알겠다고만 하고 아직까지 수사조차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끝으로 A씨는 "이미 2주가 지난 상황이라 십억이의 생사는 불분명 하지만 아버지는 범인이 꼭 잡혀서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아끼던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요즘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식사도 잘 못하셔서 야윈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라고 주변의 도움을 호소했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잡아서 죗갑 치르게 하세요", "왜 남의 개를", "빨리 찾으시길 바래요", "꼭 찾으시길", "천벌 받아라" 등의 분노와 위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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