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년 만에 발견됐다는 몸 웅크린 채 겨울잠 자다가 죽은 다람쥐 미라의 충격적 모습

애니멀플래닛팀
2023.04.04 09:51:55

애니멀플래닛겨울잠 자다가 죽은 채로 발견된 다람쥐 미라 / Government of Yukon


지금으로부터 약 3만년 전 겨울잠에 들었던 다람쥐가 얼어 죽은 미라 상태로 발견돼 충격과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C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캐나다 유콘 준주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발견된 미라화된 동물 사체는 다람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는데요.


정확하게는 빙하기 시대 살았던 '북극 땅다람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람쥐 미라는 털이 뭉쳐져 있어 언뜻 보면 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을 웅크리고 있는 다람쥐 미라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잠을 자던 도중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애니멀플래닛X-레이 사진 촬영하는 모습 / Government of Yukon


유콘 정부의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Grant Zazula)에 따르면 북극 땅다람쥐가 3만년 전 몸을 웅크리며 동면하던 도중 얼어 죽으면서 미라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갈색 털이 돌처럼 말라붙어 굳어 있는 모습이지만 털 사이로 손과 발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다람쥐임을 짐작하게 하는데요.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는 "3만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영구동토층에 갇혀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X-레이 사진 촬영을 진행했는데 실제로 몸을 웅크리고 동면한 다람쥐의 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죠.


애니멀플래닛3만년 전 미라가 된 북극 땅다람쥐의 X-레이 사진 / Government of Yukon


전문가들은 어린 다람쥐였으며 동면 첫해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인은 불분명합니다.


3만년 넘게 멸종하지 않고 종족을 이어가고 있는 북극 땅다람쥐는 주로 캐나다 북부 지역,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북극 땅다람쥐는 체온을 보존하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1년 중 8개월에서 9개월을 동멶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극 땅다람쥐의 경우는 동면할 때 현존하는 포유류 중 가장 낮은 신체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애니멀플래닛동면하다가 얼어서 죽은 채 발견된 다람쥐 미라 / Government of Yu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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