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 유튜버 허우령 씨가 KBS 제7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돼 KBS 뉴스 앵커가 된다는 소식입니다.
KBS 한국방송에 따르면 시각 장애인 유튜버로 활동 중인 허우령 씨가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했다고 하는데요.
허우령 씨는 4월 3일부터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별도의 취재 콘텐츠 제작 등으로 방송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고 합니다.
뉴스 진행을 위해 허우령 씨는 자신의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출퇴근길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안내견 하얀이는 올해 6살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입니다.
3년 전 처음 시각 장애인 파트너로 만났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허우령 씨는 어쩌다가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일까.
허우령 씨는 14살 때 시각 장애를 갖게 됐는데 시각 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았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었죠.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1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앵커 지원 소식을 알리고 면접 준비 과정 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앵커로 발탁된 허우령 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에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영방송의 뉴스 앵커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 그녀의 앞으로 활약을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한편 KBS 한국방송은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2011년부터 장애인 앵커를 선발해오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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