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러 나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남편과 반려견이 중상을 당했지만 음주운전자 측의 보험사가 반려견 상해에 대한 보상을 거부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남편과 반려견이 중상을 입었지만 가해자 보험사 측이 반려견 치료비를 줄 수 없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아빠랑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척구가 부러져 결국 하반신 마비가 된 유기견 출신 반려견의 근황은 어떨까.
운전자 A씨의 아내이자 반려견 쩔미의 보호자 B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치료 받고 있는 반려견 쩔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내 B씨는 "워낙 큰일이었다 보니 쩔미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그간의 근황을 전달하고자 했던 글이 그 사이에 널리 퍼지고 퍼져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많은 격려와 위로, 응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공유해 주신 스토리, 리그램 글, 수많은 댓글들 등등 저희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읽고 또 읽으며 눈시울을 하염없이 붉히고 말았네요"라고 심경을 전했는데요.
아내 B씨는 또 "쩔미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과 걱정을 받는다는 사실에 저도 큰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요청해 주신 후원 계좌를 오픈했습니다"라며 "최대한 저희 힘으로 해결해보고 싶었으나,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들어가보니 아무래도 힘에 부쳐 고민 끝에 후원 계좌를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 B씨는 "보내주신 기부금 전액은 사랑스러운 쩔미의 의료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라며 "여러분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쩔미의 건강한 뒷다리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끝으로 아내 B씨는 "그 모든 응원에 힘입어, 저희 가족도 앞으로의 상황을 씩씩하게 헤쳐나가겠습니다"라며 "마지막 사진은 사고 전 쩔미의 모습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사고 발생 이전에 찍은 것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반려견 쩔미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내 B씨는 "밝고 맑았던 아이가 저 웃음을 다시 찾길 간절히 바라봅니다"라며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밤 10시쯤 시흥시 정왕동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을 이용하는 차량 5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되는 만취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인해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피해가 심했던 운전자 A씨의 아내 B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 발생 이후 지난 2개월 동안 벌어진 자신의 일에 대해 털어놓았죠.
사고 발생 당시 남편 A씨가 반려견 쩔미를 데리고 집 근처 넓은 공원으로 차를 타고 산책을 나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는데요.
남편 A씨는 왼쪽 갈비뼈 12개가 부러졌고 전치 48주가 나오는 등 큰 중상을 입었으며 반려견 쩔미는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이 마비돼 뒷다리를 질질 끌고 다녀야 하는 상황.
음주운전 차량 보험사 측은 반려견 쩔미에 관한 치료비를 못 주겠다며 소송을 하자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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