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 뱃속에서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 조각이 잔뜩 나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해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트야머스 해변 근처에서 큰머리돌고래(Rosso Dolphin) 한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해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백사장까지 떠밀려 온 죽은 돌고래를 발견하고는 이를 신고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현장을 나온 영국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소속 전문가들은 돌고래의 사체를 연구실로 가져간 뒤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큰머리돌고래로 확인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었는데요. 돌고래 위장에서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찢어진 고무장갑 조각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입니다.
돌고래 위장 속에서 발견된 고무장갑은 위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크기였다고 합니다. 큰머리돌고래가 죽은 이유는 영양실조로 조사됐는데요. 실제 죽은 큰머리돌고래는 근육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오랫동안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은데다가 고무장갑을 먹잇감인 줄 알고 먹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죠.
해양 쓰레기는 이처럼 돌고래들의 생존에 아주 큰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자원을 소중히 아끼고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동물들과의 공존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편 전 세계의 해역에 넓게 분포하는 큰머리돌고래는 몸길이 최대 4m, 몸무게는 500㎏ 안팎일 정도로 매우 큰 돌고래인데요. 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없는 것이 큰머리돌고래만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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