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구해준 '생명의 은인' 할아버지 만나려고 '8000km' 바다 헤엄쳐서 찾아 오는 펭귄

애니멀플래닛팀
2019.09.27 06: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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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을 만나기 위해 매년 여름마다 8,000km가 넘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오는 펭귄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6년 할아버지의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펭귄 딘딤(Dindim)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나이 71세 주앙 페레이라 데 소우자(Joao Pereira de Souz)는 벽돌공을 그만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어촌마을에서 낚시를 즐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평소처럼 낚시를 하러 갔다가 해변 바위 틈에 끼어 있는 펭귄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발견 당시 펭귄은 기름으로 뒤덮여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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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밟힌 주앙은 안되겠다 싶어 펭귄의 몸에 붙어 있는 기름을 제거해주는 한편 깨끗하게 씻겨줬는데요. 어느 정도 펭귄이 기운을 차리자 그는 인근 바다에 돌려보내줬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주앙은 펭귄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뒤 펭귄은 주앙에게 다시 돌아왔고 아무리 돌려보내도 펭귄은 계속 다시 돌아왔는데요.


결국 주앙은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약 1년여를 함께 지냈습니다.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에 펭귄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아갔는데요.


펭귄 딘딤은 마치 자신이 강아지라도 되는 마냥 다른 사람에게는 부리로 쪼는 등 경계했지만 유독 주앙에게 만큼은 세상 착한 펭귄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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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털갈이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털갈이 시기가 찾아오자 펭귄 딘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주앙은 너무도 아쉬웠지만 펭귄 딘딤이 이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듬해 여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펭귄 딘딤이 다시 바닷가로 찾아왔습니다. 


이후 펭귄 딘딤은 겨울이 찾아올 때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를 반복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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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딘딤이 서식하는 곳은 주앙이 사는 곳에서 무려 8,000km 떨어져 있는 아르헨티나나 칠레 바다라고 하는데요.


정말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주앙에게 생명의 은혜를 갚기 위해 매년 먼 거리를 직접 헤엄쳐 건너는 것이 맞을까요? 


한 생물학자는 "펭귄이 사람을 만나러 오는 일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아마도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앙은 "펭귄 딘딤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있으며 펭귄 딘딤 또한 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아니 그렇게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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