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먼저 무지개 다리를 떠난 형아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던 동생 강아지는 형이 잠자던 방석 곁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형이 잠자던 방석 곁을 떠나지 못하고 1년째 지키는 동생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며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숨어있는 것인지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체셔주에 살고 있는 강아지 조지(George)와 해리(Harry)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주인 케이틀린 위니(Caitlin Wynne)는 강아지 조지와 해리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동생 강아지 해리는 형 조지와 함께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왔었죠.
그런데 이들에게 슬픔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였습니다. 형아 강아지 조지가 병원에서 신부전을 진단 받은 뒤 날이 갈수록 몸이 허약해진 것입니다.
가족들은 어떻게 해서든 신부전 치료를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형아 강아지 조지가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동생 해리는 무척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주인 케이틀린 위니는 "해리는 형아를 잃은 슬픔에 꼬리가 아래로 축 처져 있었고 밥도 잘 먹지 않는 등 거의 2주 동안은 슬퍼했어요"라며 "보는 내 마음도 안쓰러웠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형아를 떠나 보낸 슬픔 탓일까요. 동생 강아지 해리는 형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잠도 자지 않은 채 집안 구석구석을 서성이며 돌아다녔을 정도로 힘들어했따고 하는데요.
어느날 케이틀린 위니는 형아 강아지 조지가 살아생전 잘 때마다 사용하던 방석 옆에 머리를 얹고 있는 동생 강아지 해리를 보게 됐습니다.
케이틀린 위니는 "예전부터 해리는 형아 조지가 방석 위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으면 그 옆에 머리만 얹고 잠을 청하고는 했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석이 비어 있음에도 그때와 똑같은 자세로 자려는 해리를 보니 울컥했어요"라고 말했는데요.
형이 잠자던 방석 곁을 떠나지 않고 1년째 지키고 있는 동생 강아지 해리. 그는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SNS상에 올리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해리는 항상 형아 조지의 자리를 비워둔 것이었어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에게도 감정이 있다니 너무 슬퍼요", "세상에 얼마나 형이 그리웠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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