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맨홀 뚜껑에 엉덩이 꽉 끼어 갇혀버린 생쥐

애니멀플래닛팀
2019.09.24 15:54:21

애니멀플래닛Mirror / Berufstierrettung Rhein Neck


포동포동하게 살찐 탓에 먄홀 뚜껑에 엉덩이가 끼어버린 생쥐가 있습니다.


도대체 생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마음씨 좋은 가족의 전화 한 통에 맨홀 뚜껑에 꽉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생쥐를 살렸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는 7개월 전인 지난 2월 독일 벤스하임(Bensheim)의 한 맨홀 뚜껑에 지역 동물구조대원 8명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한 가족은 맨홀 뚜껑 구멍에 엉덩이가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생쥐를 발견하고 동물구조 단체 라인 네카르(Rhein Neckar)에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irror / Berufstierrettung Rhein Neck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소방서에 지원 요청한 뒤 맨홀 뚜껑을 들어올려 생쥐 구조 작전을 펼쳤는데요.


당시 생쥐는 얼굴과 앞다리만 나와 있었고 엉덩이 아랫부분은 비좁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해 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려 생쥐를 빼냈고 덕분에 생사를 넘나들었던 생쥐는 약 25분만에 무사히 구조돼 맨홀 뚜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라인 네카르 대변인 안드레아스 스타인바흐(Andreas Steinbach)는 "생쥐가 하수구로 돌아가기 전 우리를 돌아봤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irror / Berufstierrettung Rhein Neck


그는 또 "마치 '고마워. 나도 내가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생쥐를 구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동물일지라도 존중 받을 자격은 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생쥐 구조에 성공한 구조대원들은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한 아이는 생쥐를 구해준 구조대원에게 고맙다며 그림을 그려 선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작 맨홀 구멍에 갇힌 생쥐 한마리를 구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 것과 관련 헛수고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값진 행동이었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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