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기우가 이웃을 배려해 반려견의 '성대 수술'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힌 아파트 안내문을 공개하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기우가 공개한 아파트 안내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제쯤 인식 전환이 될까요", "반려견은 가족입니다", "험오 감정에 비롯한 지극히 주관적인 것들", "충격적" 등의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지난 10일 배우 이기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견 테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과 사진을 올려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오늘 아침 이웃 동네에서 이런 소식을 받았다며 이기우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가축사육 금지 안내'라는 제목의 아파트 안내문이었습니다.
이기우는 "놀라지들 마라 90년대꺼 아니고 2023년 오늘 꺼야"라며 "아파트 내에 붙은 공고문인데... 한번같이 봐주면 좋겠다. 길지 않아 읽고 가라 휴먼"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 '가축사육 금지안내'라고 적힌 안내문에는 애완견 등 가축사육으로 내 이웃이 주거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원이 발생, 관리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죠.
문제는 이웃의 불편함을 배려해 사육을 금지 또는 복종훈련, 근본적인 조치라며 성대 수술 등을 부탁한다고 적어놓았다는 것.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과거 인식과 달리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힌 상황 속에서 반려견을 가축으로, 성대 수술을 권장하는 내용은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기우는 "당연히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교정하고 훈련을 해야지!!!"라며 "나도 견주의 책임과 의무를 더 견고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근데 성대를... 자르....?? 이거 완전 학대 종용 같은데...."라며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는 개는 가축이 아니야. 근데 '축산법'에서는 개를 가축으로 정의해.
또 근데 '동물 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로 이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기우는 "즉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동물이 아니지만 축산법에 근거하여 대량 사육이 가능한 가축으로 되어 있지"라며 이 애매한 법적 모순을 때문에 개의 비윤리적인 대량 사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뜬 장, 각종 학대, 번식 공장 등 철장에서 태어나 땅 한번 밟아 보지 못하고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와 유충이 가득한 물을 먹고 살다 비로소 죽어서야 철장 밖을 나오는.. 현대 사회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사육의 현장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가능해 지는 거야!!"리고 지적했는데요.
이기우는 또 "가축과 반려동물의 두 가지 지위에 놓인 우리들.. 관련 법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어야 하지 않겠어?"라고 반문했는데요.
끝으로 이기우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4분의 1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지.. 그중 83% 이상이 강아지와 함께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싸우자는 거 아니다. 난 평화주의자여. 건강한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지"라고 소신을 드러냈죠.
한편 이기우는 2021년 1월부터 유기견 출신 반려견 테디를 입양해 기르고 있는데요 성대 수술 등을 부탁한 아파트 안내문에 대한 반응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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