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새겨진 털모양 때문에 9년째 입양되지 못하고 오히려 외면 당하는 고양이가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 미니 키티 커뮨(Mini Kitty Commune)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고양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얼굴에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털 때문에 9년째 입양되지 못하고 있는 고양이 데이지(Daisy)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올해 9살인 고양이 데이지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는데요. 사랑스럽고 온순한 성격 탓에 현재 센터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내고 있죠.
문제는 보호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입양을 꺼려하는 고양이라는 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에 난 털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 데이지를 본 많은 사람들이 성기 모양 같다며 좀처럼 입양하기를 꺼려했던 탓입니다.
실제 고양이 데이지 얼굴 정면에는 연한 갈색 무늬가 새겨져 있었는데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듯 쳐다볼 뿐 그 어느 누구도 고양이 데이지를 입양해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얼굴에 새겨진 털 모양이 민망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고양이 데이지는 9년을 버려졌고 9년 동안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야만 했는데요.
안되겠다 싶었던 센터 직원들은 고양이 데이지가 새 가족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상에 사진을 올리게 됐고 하나같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얌전한 것은 물론 사람만 보면 반가워 포옹하고 몸을 비비는 등의 애정을 서슴치 않은 고양이였기 때문입니다. 보호소 센터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단지 얼굴에 새겨진 털 모양 때문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외면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아닐까요?"
현재 보호센터 직원들은 고양이 데이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하며 진심 어린 사랑과 관심으로 감싸안아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데요.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 빨리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길", "가까이에 있음 내가 입양했을텐데", "미안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고양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