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충격적인 동물학대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털이 밀린 강아지 몸에 그림과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은 물론 규빅까지 박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요. 학대를 당한 강아지는 무서운 듯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경북 경산시 조영동의 한 횟집 식당 앞 전봇대에 묶여 있는 강아지 한마리 모습을 공개해 충격은 안겼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강아지는 횟집 식당 앞에서 목줄을 한 채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강아지의 상태였습니다. 영상 속 강아지 모습은 얼굴을 제외한 온몸의 털이 밀린 상태에서 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글자가 강아지 몸에 새겨져 있었던 것.
또한 강아지의 이마 한가운데는 붉은색 큐빅이 덩그리니 박혀 있었는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어린 강아지가 털이 밀린 채 벌벌 떨고 이썽ㅆ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얼굴에 큼지막한 비즈에 몸은 문신을 하고 큐빅까지 박혀 있던 아이"라며 " "너무 마음이 아파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주인은 강아지에게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 이와 관련해 케어 측에 따르면 주인은 강아지 몸에 낙서한 이유에 대해 '분실방지용이라고 주장한다는 것.
케어 측은 "자신의 개라는 표식을 했다는 뜻이겠지요"라며 "이 사건 전에도 어쩌면 다른 개들을 반복적으로 괴롭혀 왔고 누군가가 몰래라도 그 개들을 구조해 간 것은 아닐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듯", "제발 좀 법 좀 강화해", "계속 되풀이 되는거 아닙니까" 등 목소리를 높였죠.
다행히도 학대 당한 강아지는 동물권단체 케어 측 관계자들에게 구조가 됐으며 아이의 이름은 복순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어 측은 "케어는 학대자와 만나 집을 방문하고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습니다"라며 "학대자는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의 몸에 그런 것들을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몸의 문구와 그림은 문신은 아니지만 진한 싸인펜으로 여기저기 그린 것이라 그것을 닦아내는 과정이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어야 한다는 주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라고도 전했는데요.
끝으로 케어 측은 "학대자만 보면 뒷걸음질을 쳤다는 개, 이름은 복순이"라며 "깡패라고도 불렀다는 학대자의 개는 이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케어의 입양팀은 복순이를 잘 데리고 건강검진과 치료를 한 후 해외의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 보낼 것입니다"라며 "그동안 무섭고 괴로웠을 복순이를 응원해 주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에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 유발 학대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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