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19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해 이번 주말 내내 한반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초강력 바람을 몰고 왔던 태풍 '링링'과 달리 많은 양의 비를 품고 있어 주말 내내 최대 5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6km로 이동 중인데요.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m(시속 54km)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오후 3~9시 사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며 "22일 오후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22일 밤 부산을 거쳐 23일 새벽이면 동해상으로 이동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올해 발생한 17번째 태풍으로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제17호 태풍은 말레이시아가 낸 '타파'라는 명칭이 붙여진다고 하는데요.
제17호 태풍 '타파'는 강풍보다는 집중호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산간 지역의 지형효과로 인해 제주도는 500mm, 남해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태풍이 아직 발생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경로 변동성은 있지만 강수량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기상층의 전망입니다.
정관영 과장은 "태풍 이동경로의 기준이 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경로가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라면서 "경로가 변하더라도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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