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거워야 할 민족 대명절 추석 당일 아침 이불에 꽁꽁 싸매진 채 담벼락 앞에 버려진 강아지가 있습니다.
자신이 버려진 줄 아는지 모르는지 밥을 챙겨주자 허겁지겁 먹는 녀석. 척주신경계 문제로 후지마비 상태인 이 강이지를 도대체 누가 버린 것일까요.
치료비가 많이 들어서, 아프다는 이유로 추석 당일 아침 이렇게 차가운 길바닥에 내버린 것일까요. 이제 포메 강아지 꼬미는 누구에게 기대고 의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산동물보호연대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충남 아신사 신창면 담벼락에서 이불에 꽁꽁 싸매진 채 버려진 포메 강아지 꼬미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명절 새벽부터 정성스레 이불 속에 담겨 버려진 포메 꼬미는 배고팠는지 누워서 밥도 먹고 주사기로 물을 챙겨주니 물도 찹찹 먹는 1.5kg 밖에 안되는 한줌 아이였는데요.
알고보니 포메 꼬미는 척추가 휘어져 있었습니다. 척추신경계 문제로 후지마비된 상태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치료비입니다.
당장 치료가 가능할지 알아보기 위한 MRI 검사만으로도 큰 비용이 들어가고 수술을 하려면 최소 수백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 회복 가능성도 보장 받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아산동물보호연대 입장에서는 쉽게 구조하겠다고 약속하기에는 참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이미 수백만원의 외상 병원비와 호텔비 그리고 정체되어 있는 노견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쉬운 결정이 아니었던 것이죠.
아산동물보호연대 측은 "거두기 힘들거라는거 압니다. 그래도 인형이 아니라 생명입니다"라며 "내 품에 들어온 아이 내 품에서 보내야지요"라고 포메 강아지를 버린 전 주인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료과정은 몇 개월이 걸립니다"라며 "잊지않고 함께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는데요.
포메 강아지 꼬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많은 분들이 실제 아산동물보호연대에 치료비를 후원하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추석 당일 아침 이불에 꽁꽁 싸매여 길바닥에 버려진 꼬미. 부디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되찾아 사랑으로 감싸안아 줄 소중한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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