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펫샵을 통해서 강아지 목욕을 맡기고는 했던 부부가 있습니다. 워낙 털 빠짐이 심각하다보니 집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설날이 다가오자 남편은 새해 맞이 기념으로 아내와 상의한 끝에 목욕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설날이니 새 마음가짐을 갖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문을 연 곳이 있는지, 목욕을 시켜줄 수 있는 펫샵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돌렸습니다. 다들 목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는데요.
하지만 부부는 선뜻 자신의 강아지를 맡길 수가 없었습니다. 강아지 목욕비가 올라도 너무 많이 오른 것이었습니다.
펫샵에서 강아지를 목욕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그때 남편이 자진해서 일어나며 자기가 씻기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내는 선뜻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남편을 말릴 이유가 없었죠. 그렇게 남편은 알래스카 말라뮤트 견종 강아지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이 흘렀을까. 아내는 남편이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화장실에 들어가 봤더니 눈앞에 생각지 못한 광경이 벌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알래스카 말라뮤트 목욕을 시키고 있던 남편의 온몸에 강아지 털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 마치 거미줄처럼 말입니다.
몸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털이 빠져 나왔는지 불과 1시간 밖에 안됐는지 남편의 온몸에는 알래스카 말라뮤트 강아지 털범벅이었는데요.
털을 열심히 말리고 있는 남편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른 채 강아지 털을 말리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죠. 대형견을 키운다는 것이 생각보다 이렇게 힘든 일이냐며 남편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역시 강아지 목욕을 시키는 일은, 특히 대형견은 쉬운 일이 아님을 세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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