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아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겨우 간신히 버텨오던 강아지가 현존하는 최고령 강아지로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캠던 농장에 살고 있는 치와와 강아지 스파이크(Spike)가 현존하는 최고령 강아지로 세계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나이로 23살인 노령견 치와와 강아지 스파이크의 나이를 사람으로 따졌을 때 무려 130살이라고 합니다.
앞서 현존하는 최고령 강아지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페블(Pebble)이 작년 23번째 생일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바 있습니다.
이후 같은해 11월 로스앤젤레스의 지노(Gino)가 22살로 현존하는 최고령 강아지 타이틀을 이어 받았다가 약 2개월 만에 주인공이 치와와 강아지 스파이크로 바뀌게 된 것.
사실 치와와 강아지 스파이크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는데요. 주인 리타 킴볼(Rita Kimball)에 따르면 13년 전 처음 만난 것은 식료품 주차장이었던 것.
전 주인이 강아지 스파이크를 식료품점 주차장에 버렸고 강아지 스파이크는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버티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목 주변에 거친 쇠사슬 또는 밧줄로 인해 핏자국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말해 유기견 출신이었던 것.
주인 리타 킴볼이 차량 문을 열었을 때 강아지 스파이크가 뛰어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길래 주저없이 입양을 결심, 그렇게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물론 강아지 스파이크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강아지에 등극한 것과 관련에 일각에서는 유기견의 나이를 어떻게 정확하게 아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이와 관련해 여러 수의사 기록을 포함한 다양한 증거에 근거를 뒀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눈이 반쯤 보이지 않고 소리도 잘 듣지 못한다는 강아지 스파이크는 건강이 안 좋지만 여전히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인 리타 킴볼은 건강한 식단과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 매일 운동 시간, 무한한 사랑과 관심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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