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20대 여성이 유기견들을 입양 받아 장난감 다루듯이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11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지난 2년 동안 춘천에 있는 자택에서 유기견 8마리를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유기견들을 분양 받은 후 물과 사료를 주지 않는 것은 물론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다고 합니다.
A씨가 입양한 유기견들 가운데 1마리는 죽은 채로 발견됐고 2마리는 실종된 상태. 이 같은 사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드러났는데요.
이웃 주민이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유기견 임시 보호자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학대 과정들이 A씨의 스마트폰 영상에 촬영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학대를 벌인 것일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로 학대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스마트폰에서는 1시간 분량의 44개 학대 영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너무 잔인하고 오래 지속됐다는 점에서 여성 A씨를 이례적으로 구속했고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 A씨가 입양했던 유기견들은 현재 어떻게 됐을까. 죽거나 실종된 3마리를 제외한 5마리는 춘천시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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