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누군가의 강아지였을 녀석. 무슨 이유 때문에 길거리를 배회하며 살게 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것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말라도 너무 심각하게 말라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유기견은 도로에 세워진 차량 밑에 들어가 지내고 있었죠.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며 차량 밑에 들어가 좀처럼 나오려고 하지 않은 유기견. 혹시 사람들에 대한 나쁜 트라우마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습니다.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에 자리잡고 있는 동물 보호소 세인트루이스의 길 잃은 구조(Stray Rescue of St. Louis)는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차량 밑에서 유기견이 잠을 자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 것입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유기견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유기견은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으르렁 거리며 경계했고 관계자들은 두려움을 덜어주고자 비엔나 소시지 덩어리를 던져줬죠.
예상대로 유기견은 비엔나 소시지를 발견하더니 냄새를 맡고 곧바로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람들을 잔뜩 경계하던 유기견이 꼬리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비엔나 소시지를 차량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던져줬는데요.
유기견은 자연스레 차량 밑에서 나와 비엔나 소시지를 주워 먹고서는 관계자들에게 조심스레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유기견이 마음의 문을 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구조된 유기견은 보호소로 옮겨져 건강 검사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콘크리트 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에는 깊은 상처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또한 위험할 정도로 마른 상태라 하루 빨리 건강 회복이 우선이었죠.
기적처럼 유기견은 몸에 살이 붙기 시작했고 구조했을 당시 앙상했던 몸은 사라지고 제법 살이 붙은 모습으로 몰라보게 달라지게 됐는데요.
물론 건강을 완전히 되찾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지만 위탁 가정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다는 녀석.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유기견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기되는 강아지와 동물들이 많습니다.
한때 가족이라고 말해놓고 더 이상 키울 수가 없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강아지들을 유기하는 사람들. 강아지는 함부로 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디 행복하길", "도와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꽃길만 걷길" 등의 유기견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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