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연이어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영의 집에 방치돼 있던 반려동물들이 모두 입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주시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방치됐던 고양이 3마리와 강아지 1마리가 모두 입양 절차를 밟고 새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앞서 아파트 관리사무 측은 강아지가 짖는다는 민원을 접수해 파주시청, 경찰에 협조를 받아 이기영으로부터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아 구조한 바 있습니다.
구조된 강아지와 고양이는 양주시에 위치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졌는데요. 새 가족을 찾지 못할 경우 안락사 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던 상황.
다행히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연을 접한 시민들이 강아지와 고양이 입양 문의를 했고 새 가족을 찾게 된 것입니다.
이기영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과 동거 중 반려동물들을 키웠습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행이 발각되면서 경찰에 체포되자 빈집에 반려동물들만 방치됐었습니다.
한편 이기영이 동물을 학대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이기영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을 공개한 것.
제보 영상에 따르면 이기영은 수영장에서 샴고양이를 물에 빠뜨려 헤엄치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기영은 웃으며 재차 샴고양이를 들어올려 수영장 한복판에 다시 빠뜨렸죠. 고양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영상에서 이기영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엿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영은 작년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12월 20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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