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유기견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거리를 떠돌다 구조된 유기견은 온몸에 기생충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더 위험해지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며 녀석에게 다가갔지만 손길을 뿌리치고 구석에 몸을 숨겼습니다.
수의사는 "전 주인을 많이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사랑했기에 믿었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녀석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매일같이 사랑으로 보살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토록 불안해하던 녀석이 수의사의 발걸음 소리에 꼬리를 흔들며 반겼던 것입니다.
이후 보호소에 있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넓은 들판을 뛰놀며 활기를 되찾았고 다른 보호소 직원들에게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는데요.
수의사는 "지금도 행복하지만 그래도 빨리 좋은 가족이 나타나 좋은 곳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작은 바램을 전했습니다.
믿었던 주인한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하루종일 벽만 보며 슬픔에 지새웠던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안아줄 수 있는 새 가족을 하루 빨리 만나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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